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소형 민수헬기(LCH) 시제기 생산에 들어갔다.

KAI는 지난 23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에어버스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LCH 체계개발 생산착수 행사’를 열고 시제기 부품 생산을 시작했다. 장성섭 KAI 부사장은 “LCH 사업이 설계 단계에서 시제기 제작 단계로 전환되는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개발 일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2015년 6월 개발을 시작해 작년 말 정부 승인을 얻어 시제기 제작을 결정했다. 대당 가격이 100억원대인 이 시제기는 1호기가 2018년 5월, 2호기는 2019년 2월 출고될 예정이다. 시제기가 나오면 수년간 테스트를 거쳐 수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KAI는 LCH와 함께 소형 무장헬기(LAH)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헬기는 2018년 10월 출고될 예정이다.

소형 민수·무장헬기(LCH·LAH) 개발사업은 산업부와 방사청이 공동 추진하는 민·군 헬기 통합개발 사업으로 KAI가 개발 주관을 맡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