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프런티어] KIST 등 국책연구소에 파견…3D프린터·로봇 전문인력 양성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현장실습 분야에서 시행착오를 딛고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는 대학이 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이미 십수년 전 서울산업대 시절, 대학 전체가 의무적으로 시행한 단기현장실습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되면서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를 교훈 삼아 2012년 현장실습을 다시 시작하면서 장기현장실습에 중점을 둔 현장 맞춤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Co-op(Cooperative Education)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 시행했다.

3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서울과학기술대 IPP 사업단은 2015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 1기 대학으로 선정돼 프로그램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4~6개월의 학기 단위 IPP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참여시켜 현장 업무를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뉴 프런티어] KIST 등 국책연구소에 파견…3D프린터·로봇 전문인력 양성
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이끌 산업계 출신 IPP 전담교수와 학과 교수로 구성된 39명의 지정형 산학중점교수들로 팀을 구성해 기업 유치, 학생과 기업 매칭, 학생 IPP 수행 지도, IPP 결과보고서 및 성적 평가 등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5년에 IPP 사업단을 꾸린 뒤 기존 장기현장실습 참여 기업에 더해 첫해에 13개 기업, 2차연도엔 28개 기업과 신규로 협약을 체결하면서 파견 대상 기업을 늘렸다. 전체 20개 학과 중 이미 현장실습이 의무인 2개 학과를 제외한 18개 학과가 3~4학년을 대상으로 IPP 장기현장실습을 정규 교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IPP 사업단은 기업 현장뿐만 아니라 KIST 등 국책연구소에도 매학기 20여명의 학생을 파견해 3D프린터, 로봇, 신생에너지, 환경공학, 디지털 신호처리 등 유망 분야에서 장기현장실습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430여명의 학생을 178개 기업에 파견해 현장형 인재를 키웠다. 지난해에는 냉동공조와 금형설계 및 토목설계 자격분야를 선택해 일학습병행제 교과과정을 시작했으며, 자체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도록 고용노동부로부터 2억원의 시설투자 재원을 지원받아 ‘듀얼공동훈련센터’를 설치하고 자격 인증도 받았다.

김성곤 IPP사업단장(사진)은 “학교의 선도적 브랜드로서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학과별로 장기현장실습 이수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입학부터 졸업까지 ‘통합진로지도시스템’을 정착시킬 방침”이라며 “3, 4학년생들이 중견·중소기업 현장실습에서 기술개발 협력, 기업연계형 캡스톤디자인 과제 추진, 특허 발굴 등에서 성과를 올려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