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사투' 9년…쌍용차, 흑자 찍었다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5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22일 기자와 만나 “지난해 실적 확정치가 다음달 나와봐야겠지만 2007년 이후 9년 만에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업계는 작년 영업이익 규모를 5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2007년 4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2015년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8년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한때 대우그룹과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팔렸다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구조조정에 따른 ‘옥쇄파업’ 등을 거치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2010년 인수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와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정상화의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2015년 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내놓으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적자에 따른 구조조정 속에서도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 인력을 내보내지 않고 버틴 덕분에 신차를 출시할 수 있었다.

최 사장은 ‘SUV 명가’로서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했다. 최 사장은 “매년 신차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3년 안에 영업이익률 5%대를 내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창민/강현우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