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1월 25% '급증'
작년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수출이 올 들어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황이 개선된 석유제품과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76억1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20억8300만달러)보다 25.0% 급증했다. 수출은 작년 10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11월 2.5%, 12월 6.4%로 두 달 연속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선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조업일수(작년 14.5일, 올해 16일)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을 비교해봐도 이달 20일까지는 1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의 15억2000만달러보다 13.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86.0%)과 반도체(52.5%)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석유제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단가가 높아진 점이, 반도체는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이 각각 수출 호조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선박(-26.7%), 무선통신기기(-8.5%) 등은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62.7% 늘었고 유럽연합(40.3%), 일본(34.7%), 중국(25.6%), 미국(14.9%) 등 주요 국가 대상 수출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중남미(-13.9%), 호주(-2.8%)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수입도 작년보다 크게 늘고 있다. 1월1~20일 수입은 261억2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07억4800만달러)보다 25.9% 급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