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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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표를 수리할 계획이다.

황 권한대행은 조윤선 장관의 구속 직후 "이런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 장관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황 권한대행 측이 전했다.

원론적인 수준의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신속 수리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

이런 방침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데 이어 헌정사상 첫 현직 장관의 구속으로 국정 공백과 혼선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김종덕 전 장관과 조 장관, 정관주 전 1차관과 김종 전 2차관 등 전·현직 장·차관들이 줄줄이 구속돼 뒤숭숭한 문체부의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박 대통령의 지시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연결고리인 문체부 등 관련 부처를 계속 파고들고 있다는 점에서도 정부 차원의 신속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황 권한대행 측은 보고 있다.

다만 현직 장관이 급하게 주말에 사표를 내는 전례가 드문 일이어서 언제, 어떻게 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