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지수가 도널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밤 있을 취임 연설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18포인트(0.35%) 내린 2065.61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트럼프 취임에 앞선 관망세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외국인의 '팔자'에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7%를 기록했다. 이는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지 못했다.

외국인이 48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과 407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 등 156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음식료 운수창고 의약품 등의 업종이 올랐고, 철강금속 의료정밀 건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등을 빼고 대부분 약세였다.

그룹 지주사 전환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이 2~9% 올랐다. 반면 고려개발은 자본금 50% 이상 잠식 소식에 6%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4.07포인트(0.65%) 내린 622.1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4억원과 1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03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비아트론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 확대 기대로 2% 상승했다. 한글과컴퓨터도 해외 사업 기대감에 2%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0원 내린 1169.20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