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상사그룹은 올해 목표를 전 계열사 흑자와 매출 2조원, 순이익 610억원 달성으로 잡았다고 19일 발표했다. 갑을상사는 자동차 부품과 전선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갑을상사그룹은 지난해 매출 1조8000억원, 순이익 21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회사 측은 “갑을오토텍 노동조합의 파업,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어려운 여건에도 갑을메탈, 코스모링크 등 전선·동 소재부문이 흑자로 전환하고 환경·에너지부문인 국인산업과 KB텍이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전했다.

박유상 그룹 고문은 “올해 해외투자 관리와 인건비 효율 개선뿐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해외 진출 강화에 주력해 달라”며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일지라도 맡은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갑을상사그룹의 모태는 1957년 박재갑·박재을 형제가 창업한 신한합명회사다. 이후 섬유를 주력으로 하는 갑을그룹으로 성장했다. 형인 박재갑 회장은 갑을그룹을 맡았고 동생 박재을 회장은 1987년 독립해 갑을상사그룹을 꾸렸다. 박재을 회장의 장남 박유상 고문은 박재을 회장이 타계한 1991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을 경영해 오다 2015년 차남인 박효상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3남인 박한상 사장은 전선과 건설 등을 담당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