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사진=SBS 인터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사진=SBS 인터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8일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15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전 1시께 돌아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기춘 전 실장은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고 귀가길에 올랐다.

김기춘 전 실장과 함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나란히 조사를 마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선 장관은 전날부터 약 21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6시께 특검에서 나왔다.

앞서 특검은 조윤선 장관을 전날 오전 9시 30분, 김기춘 전 실장을 오전 10시 각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른바 '좌파 성향'의 문화 및 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작성된 블랙리스트의 '설계자'로 의심을 받고 있다.

조윤선 장관은 2014∼2015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하거나 문체부 장관 취임 이후 그 존재를 인지하고서도 묵인 및 방조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검팀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금명간 두 사람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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