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중국의 알리바바가 삼성, 루이뷔통 등과 글로벌 기업들과 힘을 합쳐 '짝퉁과의 전쟁'에 나선다.

17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16일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해 가짜 상품을 척결하는 '글로벌 동맹'을 처음으로 결성했다.

알리바바가 이번 동맹에 규합한 글로벌 기업은 삼성을 포함해 루이뷔통, 듀렉스, 스와로브스키, 트렌디 그룹, 시세이도, 암웨이, 화웨이, 소니, 캐논, 포드 등이다.

이 동맹은 알리바바가 초청한 업체만 가입이 가능하며 20개사로 한정돼있다.

여기에 포함됐다는 것은 알리바바가 이들 기업이 '짝퉁 상품' 때문에 고통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정준팡 알리바바 관리부문 플랫폼 대표는 "전통적인 방식의 가짜 상품 척결은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모두 함께 협력해 가짜 상품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이들 동맹과 함께 가짜 상품을 척결하는데 경험, 기술, 관련 데이터를 공유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중국 화웨이의 한 관리자는 알리바바가 가짜 상품 척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빅데이터를 기반을 둔 가짜 상품 척결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