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사진 변성현 기자
AOA=사진 변성현 기자
최근 예능,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연예인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요계는 이러한 연예계 환경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7명, 9명 등 다수의 멤버 구성으로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고 있는 추세다.

한 예로 요즘 인기 아이돌 그룹 중 최근 컴백한 AOA는 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 7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요계는 물론 예능, 드라마, 광고 모델 등 각 멤버별 다양한 분야의 활동으로 AOA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아이돌의 제작 현상이 계속되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원인과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분석은 스마트한 시대와 맞물려 HD화면의 발달로 대형 아이돌 그룹이 가속화 됐다는 것이다. 여러 명의 인원을 화면에 제대로 담기 위한 기술은 무엇일까.

차길영 세븐에듀 강사는 “스마트폰이나 TV 화면들이 16:9 HD 화면을 사용하게 되면 가로의 길이가 넓어지면서 보다 넓은 느낌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과거 가로, 세로 4:3의 비율로 세로를 3m로 촬영했다면 가로는 4m까지 밖에 나올 수 없게 된다. 하지만 16:9의 비율로 같은 높이인 3m를 촬영하게 되면 가로는 16/3=5.333m까지 촬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황금비율과도 관련이 있는데, 가장 이상적인 비율로 알려진 황금비율은 사람들이 보기에 가장 아름답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약 1:1.618 의 비율이다. 16:9에서 9를 1로 놓고 비교해보면 약 1.77:1 로 황금비율과 매우 가까운 수에 접근하게 되어서 현재 스마트폰이나 TV 디스플레이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4:3인 아날로그 화면에서는 5명의 인원도 모두 담아내기에 벅찬 것이 사실이었지만 2010년 모든 방송이 HD 화면으로 전환되면서 16:9 HD화면에 7명, 9명, 심지어 24명까지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16:9 화면 비율과 가로세로 수학법이 적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