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성장률 2%대로 낮춰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대로 하향 조정했다. IMF가 “성장률 전망을 내렸다”고 공식 언급한 선진국은 한국, 이탈리아뿐이다.

국내 주요 기관이 정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성장률을 2%대로 내린 것과 함께 급증한 가계부채, 낮은 노동생산성 등이 IMF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본지 2016년 12월3일자 A1, 3면 참조

IMF는 16일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성장률 전망치는 오는 3~4월께 내놓는다.

IMF가 1월 보고서에서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언급한 건 이례적이다. IMF는 매년 1, 4, 7,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는데 ‘기타 선진국’에 포함된 한국에 대해선 4월과 10월 보고서에서만 언급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성장률을 다 올리면서 선진국 평균 성장률을 0.1%포인트만 올린 것을 이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의 하향 조정을 언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한국과 이탈리아(0.9%→0.7%)를 제외한 미국(2.2%→2.3%), 영국(1.1%→1.5%), 일본(0.6%→0.8%), 독일(1.4%→1.5%) 스페인(2.2%→2.3%) 등 주요 선진국의 성장률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