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에 맞춰 이마트가 내놓은 쌀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설 인기 선물인 인삼 판매를 앞질렀다.

이마트는 여섯 가지로 내놓은 쌀 선물세트 판매가 인삼, 더덕, 버섯 같은 전통적인 선물세트 매출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사전예약 기간에 전체 기획한 물량의 35% 이상을 판매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8일 혼밥족과 1인가구 등 젊은 층을 겨냥해 ‘쌀 콜라보레이션’ 선물세트를 내놨다. 전남에서 재배한 고시히카리 쌀에 볶음고추장·된장을 묶어 내놓은 ‘남도한상차림 퍼플’을 비롯해 김과 강정 등을 함께 담은 ‘남도한상차림 네이비’까지 여섯 가지를 판매 중이다. 이들 제품은 4인가구가 두 끼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마트는 음식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만화에 나온 ‘무명식당’과 손잡고 그 식당의 레시피를 활용한 ‘사람, 그리고 밥이다. 무명식당’세트도 내놨다.

지난해까지 쌀 매출은 연간 15% 줄어드는 등 계속 감소했다. 이마트는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쌀 선물세트 확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쌀 선물세트는 햇곡물, 햇과일 등 단순한 구성밖에 없었다”며 “혼밥족과 1인가구 증가에 맞게 쌀 선물세트를 내놨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