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일본경제포럼] 이동현 센터장 "소형 가구 늘어날 것…투자전략도 변화해야"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소형 가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주택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부동산 투자도 이에 걸맞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사진)은 16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3회 한경 일본경제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센터장은 "한국은 1983년 이래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000년부터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며 "여기에 최근 1~2인 소형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구분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은 1990년 9%에서 2010년 23.9%로 늘어났다. 2030년까지 32.7%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부동산 투자전략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

이 센터장은 "주택시장에선 규모의 다운사이징(downsizing)이 대세"라며 "주거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대중화되고, 집과 직장이 가까운 직주 근접형 도심주택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여가 산업이 각광받고 가족단위 외식산업이 약화되며 동호회 활성화로 도심지 인근 테마파크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은퇴자에게 적합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원룸 빌딩'과 '고시텔 빌딩' 등을 꼽았다.

이 센터장은 "원룸 빌딩과 고시텔 빌딩은 역세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며 "원룸 빌딩은 월세 주거 수요가 많은 곳이, 고시텔 빌딩은 땅값이 비싸고 직접관리가 가능한 곳이 은퇴용으로 좋다"고 설명했다.

상가 빌딩이나 상가 주택 또한 임대 수익과 양도 차익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자산으로 꼽았다.

상가 빌딩의 선별 전략으로는 확장성 있는 상권에 입지해야 하며, 상가 주택은 노후화된 건물은 피하고 안정적 임차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센터장은 조언했다.

이외에 상가는 트렌드와 문화가 있는 상권에 위치하는 게 좋고, 오피스텔은 경쟁 상품이 몰린 곳은 피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소형 아파트는 집과 직장이 가까운 '직주 근접형' 역세권 매물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