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나선 최순실씨가 검찰과 특검의 수사에 불만을 나타냈다.

최씨는 16일 오전 10시 헌재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최씨에 대한 검찰의 신문조서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검찰과 특검이 너무 강압적이고 압박적이라 거의 죽을 지경이다"라며 "너무 압박과 강압 수사를 받아서 특검도 못 나가고 있다.(신문조서를) 저한테 보여주셔도 소용이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불만 토로 "검찰과 특검, 너무 강압적이라 거의 죽을 지경이다"
그는 이어 "제가 그날(지난해 10월 30일) 독일에서 오자마자 정신없이 (신문을)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것이라 인정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신문조서가 적법하게 작성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검찰·특검 수사에서 작성한 조서의 성립이나 효력을 부인하는 것은 혐의를 부인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핵심인 소추사유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맥락과 연결된다.

소추위원단이 조서에 변호인과 함께 확인하고 읽었다는 도장이 찍혀있다고 반문하자 "새벽 1시 35분인데 얼마나 피곤하고 쓰러질 지경이었는지 아느냐. 거의 뻗어 있었다"고 말했다.

소추위원단이 "검사가 (신문조서를) 읽을 기회는 줬느냐"고 재차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한편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선 최순실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네티즌들은 "강압적? 압박적? 그러면 수사 기관이 당신 수발 들며 조사하는 줄 알았나", "전 국민이 당신 때문에 죽을 지경인건 압니까?"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