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따라 IT주 '들썩'…SK하이닉스 비중 확대 해볼 만
지난 12일 1월 옵션만기일 이후 몇 가지 요소를 잘 파악해봐야 하는 한 주다. 첫 번째는 수출이다. 전월 대비 수출 증가세는 2017년 한국 수출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다. 2017년 실물경기는 예상외로 좋을 수도 있다. 국내 기업의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대호황, 장비주로도 온기

전반적인 경기민감주의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수 있다. 업종별 혹은 종목별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어느 해보다 심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시장에서 이런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두 선두주자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을 등에 업고 크게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은 D램 가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25~30% 올랐고 출하량 측면에서 PC의 재고 수요가 모바일, 서버의 비수기 영향을 상쇄하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D램과 낸드의 재고가 평년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파악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발생하는 가격 상승 흐름은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까지 반도체 강세 사이클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역시 1조500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조3000억원을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기대돼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 SK하이닉스의 장기 목표가를 7만원으로 제시한다. 삼성전자도 1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지난해 이미 190만~200만원 목표가를 제시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300만원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반도체 호황에 탄력받은 IT부품주의 주가 상승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중화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까지 대규모로 진행돼 발주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형주의 ‘1월 효과’도 기대된다. 전방산업의 호황이 부품주 주가를 이끌고 있다. 수혜주로 비에이치, 인터플렉스, AP시스템이 꼽힌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주가에 이미 어느 정도 선반영된 만큼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인플레이션 수혜주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원자재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익 증가 기대감을 높이는 업종이 차기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다. 물가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출주 강세가 코스피지수 박스권(1850~2100) 돌파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지만 박스권 돌파 자체보다는 실적과 업황에 따른 종목 선택이 중요하다.

이런 원자재 가격 인상은 기업의 매출 증대뿐 아니라 마진 동시 개선으로 이어진다. 재고가 많던 한국 기업은 재고자산 회전율이 높아지면서 악성 재고가 이익으로 바뀌는 것도 긍정적이다. 따라서 원자재 중 유가와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단기적으로는 롯데케미칼과 포스코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업황 개선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기 전략보다는 단기 전략이 유효하다.

김병전 파트너 프로필

▷ 2016 연간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선정
▷ 2016 3분기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선정
▷ 2016 10월 월간 베스트 파트너 선정
▷ 2016 베스트 파트너 총 10회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