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온라인] '문화계 블랙리스트' 조윤선 장관 청문내용 주목
지난주 네티즌의 관심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사실상 인정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청문회 발언 내용에 쏠렸다.

12일 인터넷 조사업체인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월5~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블랙리스트’였다. 지난 9일 열린 국정조사 특위 7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조 장관은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블랙리스트 존재를 10여차례 이상 묻자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해당 키워드 언급량이 급증했다.

‘최순실 태블릿’ 키워드도 트위터 핫 키워드 2위에 올랐다. 최순실 국정 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대변인(특검보)이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장시호가 제출한 최순실 씨의 태블릿PC를 공개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수사 협조 자세로 돌아선 장씨가 제2의 판도라 상자를 여는 것 아니냐”며 국정 농단 수사 진척에 기대를 나타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째를 맞은 9일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관심을 잃지 말자는 의도를 담은 ‘#Remember0416’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많이 언급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잊지 않겠습니다’고 적은 손글씨, 세월호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 사진, 팽목항 사진 등을 공유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촉구하는 의견을 트위터에 남겼다.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사찰 소속의 정원 스님도 화제에 올랐다. 정원 스님은 지난 7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며 몸에 불을 붙였다. 안타까움을 표현한 트윗이 주말 내내 올라왔다. 많은 이용자가 위독한 상태의 스님이 쾌유하길 기원하는 트윗을 남겼지만 결국 분신 후 이틀 만에 숨져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정부가 오는 5월 초 최장 9일짜리 연휴를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히자 ‘황금연휴’ 키워드도 급증했다. 영화 ‘라라랜드’도 골든글로브 7관왕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