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청계천로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했다.(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청계천로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했다.(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은 2일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기본을 충실히 다지면 불확실한 경영 환경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올해 경영방침을 '처음처럼'(Back To Basics)으로 정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서울 청계천로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비전인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 달성에 대한 의지를 되새겼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창업정신을 되새기고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기본을 충실히 다지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항상 새로운 기회로 창조해 낸 '오뚝이 정신'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원대한 기업 비전 달성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중점 추진 전략으로 글로벌 확산, 디지털 역량 제고, 리테일 고도화, 브랜드 특이성(Singularity) 강화, 고단수(高段數) 경영 혁신, 품질 혁신과 지속 성장 고도화 등을 수립했다.

특히 중화권·아세안·북미 등 3대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동·서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본격적으로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이제 제품만 잘 만들면 팔리던 '양의 시대', 기술이 담긴 상품이 되어야 팔리던 '질의 시대'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독보적인 감성을 담은 명품만이 팔리게 되는 '격(格)의 시대'로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만의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전 세계에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Only One)의 품격 있는 가치를 선보이는 뷰티 기업으로 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