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 직전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는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집결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경찰은 169개 중대 1만 35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특히 국회 정문 앞 의사당대로에서 국회대로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경찰 버스로 막고 있다. 아울러 국회대로로 진입하는 북단 서강대교와 남단 여의2교의 차량 통행도 막고 있다.

하지만 국회 정문 바로 앞 인도에는 이미 1000여명의 시민이 자리를 잡고 "박근혜를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국회대로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가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견인차로 이 트랙터를 빼내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시민들이 둘러싸 간헐적으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국회대로를 중심으로 인도를 향해 의경들로 '인간 벽'을 치며 시민들이 도로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부터 인근에서 집회를 열기로 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측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국회대로로 진입해 줄것을 종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40대로 추정되는 여성 시민이 탈진해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다.

인근 현장에는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시민뿐 아니라 부결을 촉구하는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방송 차를 끌고 발언을 이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