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6' 행사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 / 사진=네이버 제공
지난달 2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6' 행사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 /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새로운 포맷의 오디오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네이버의 음성 관련 원천 기술을 사용해 오디오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들에게 3년간 100억원씩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사진)는 지난 8일 열린 '2016 책문화 파트너스 데이'에 참석해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 실험에 대한 네이버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대화 시스템 '아미카', 음성합성 기술 'n보이스' 등을 지식·교양 전문 콘텐츠 제작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내정자는 "지식·교양 콘텐츠 제작자들이 지금까지 없던 방식으로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 제작을 시도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지식·교양 콘텐츠 업계의 새로운 배급 경로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텍스트와 동영상, 이미지와 융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의 확장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를 지식·교양 콘텐츠에 집중키로 한 것은 자발적인 시장 형성이 쉽지 않고 오디오 포맷과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한 내정자는 "실험성이 짙기 때문에 탄탄한 성장을 위해서는 사용자의 피드백이 필요하다"며 "기술 적용 로드맵 상으로는 초기 상태이지만 내년 초 오디오 콘텐츠 전용 베타(시제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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