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중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이 내년 증시에 상장한다. 각 사의 지분 가운데 최대 30%를 공개(IPO)한다. 나머지 발전 자회사와 관련 에너지 공기업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차례로 상장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공공기관 상장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발전 자회사 중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동발전 동서발전 중 한 곳을 내년 상반기 상장시킬 계획이다. 다른 한 곳은 하반기에 추진한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의 작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14.0%, 11.9%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10.1%)보다 높고 영업현금흐름(남동발전 1조2000억원, 동서발전 8000억원)도 우수해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상장은 지분의 최대 30%를 시장에 매각하고 정부 등 공공 지분율을 최소 51%로 유지하는 혼합소유제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발전 자회사의 상장을 통해 한전이 독점하고 있는 전력 생산·판매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