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중앙극장, 올림픽공원 내 체육시설 등이 국제회의 등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 장소로 개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마이스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국가 간 마이스 행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문화·예술·체육시설을 개방해 행사 개최지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문체부는 내년부터 부처 산하 시설을 우선 개방하고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고궁, 사찰 등 문화유적 시설로 대상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방안은 수도권에 편중된 마이스 행사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하고 지역특화 컨벤션, 기업회의 활성화 등 지역 마이스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참가자 300명 이상(외국인 100명 이상) 행사에 한해 지원해온 보조금 지원기준을 50명 이상으로 완화해 중소 규모 행사 지원을 늘렸다. 기업·단체의 재방문 또는 지방 개최 행사에 대한 별도의 참가자 편의 서비스 지원에도 나선다.

기업회의를 지역 마이스의 주력 시장으로 삼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기업회의는 규모가 작아 중소 도시에서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정부는 기업회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우성 문체부 국장(국제관광정책관)은 “2017년 정부 예산이 올해보다 27억원 늘어 242억원으로 확정된 만큼 내년을 지역 마이스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올 연말까지 각 지역 컨벤션뷰로(CVB)와 업계 등의 의견을 추가 반영해 내년 1월 최종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