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분양 물량] 재개발 이슈 많은 성남시, 단독·다가구 거래 최다
올해 1~10월 전국에서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성남시였다. 성남시는 분당구, 수정구, 중원구로 나뉜다. 분당구는 분당, 판교가 위치한 신도시다. 수정구와 중원구는 기존 시가지로 노후 주택이 밀집한 곳이다. 수정구는 서울 송파구와 접해있고, 중원구는 분당과 맞닿아 있어 각각 두 곳의 생활·편의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20~30분대에 닿을 수 있다.

성남시에 단독·다가구 거래량이 많은 이유는 도시정비사업 때문이다. 2008년 신흥2구역, 금광1구역, 중1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재건축사업 등이 추진됐다. 당시 미국발 금융위기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중단됐다가 3~4년 전부터 다시 추진되고 있다.

[12월 분양 물량] 재개발 이슈 많은 성남시, 단독·다가구 거래 최다
성남시에서 도시정비사업(아파트 재건축 제외)이 추진되는 구역은 20개다. 이 중 수정구 신흥2구역, 중원구 중1구역과 금광1구역은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중1구역과 금광1구역은 이주 중이다. 신흥2구역도 내년 초 이주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산성구역의 시공사가 확정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거래량이 많은 동은 신흥·태평·상대원·금광·수진동 순이다. 신흥동은 신흥2구역의 재개발사업 사업시행인가가 났고, 신흥1구역과 3구역은 기본계획 수립단계다. 신흥동은 8호선 신흥역, 단대오거리역, 남한산성역, 산성역 등 가장 많은 지하철역이 포함된 동이기도 하다. 태평동은 사업 초기(기본계획수립) 단계로 분당선을 타고 태평역에서 선정릉까지 지하철역이 10개에 불과해 입지선호도가 높다. 상대원동도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금광동은 1구역의 사업시행인가가 났고, 2구역은 기본계획수립, 3구역은 조합설립인가 단계다.

부동산투자자문회사 알투코리아가 지난 1~10월 거래된 주택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단독주택 대지 ㎡당 매매가는 중원구가 375만2000원, 수정구는 365만5000원이었다. 주택당 평균 대지면적은 중원구가 92.4㎡, 수정구가 91.1㎡였다. 평균 매매가는 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12월 분양 물량] 재개발 이슈 많은 성남시, 단독·다가구 거래 최다
연립·다세대주택은 같은 기간 3081건 거래됐다. 중원구 은행동이 781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금광·상대원·태평동 순이었다. 매매가를 보면 수정구는 1억6000만원대, 중원구는 1억5000만원대였다.

연립·다세대주택의 평균 전세가격은 수정구 1억2000만원, 중원구 1억원이었다. 평균 보증부월세는 수정구의 경우 보증금 4700만원에 월세 38만2000원, 중원구는 보증금 2907만원에 월세 33만3000원을 기록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은행동이 5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태평·상대원·산성동 등의 순이었다.

김혜현 <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