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상당수가 4차 산업혁명 도래로 인한 타격을 우려하면서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이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이 융합돼 재편되는 미래의 산업 구조를 뜻한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300개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중소기업인식 및 대응조사'를 실시한 결과 64.0%가 4차 산업혁명 도래로 제조업 타격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 중 44.3%가 '부품 등 일부 업종 타격'을 우려했고 19.7%는 '주력 제조업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10곳 중 9곳 정도가 4차 혁명 변화에 적응 실패시 10년 내 제조업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전체 기업의 49.7%가 2020년 내 제조업 경쟁력 위기를 예상했고 40.0%는 2025년 안에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체 기업의 불과 0.3%만이 '4차 혁명에 대한 철저히 준비·대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 등을 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무려 93.7%에 달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