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객관적인 신용평가 체계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기협동조합에 대한 금융지원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전용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중기협동조합은 그동안 객관적인 신용평가 기준이 없었던 탓에 일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때도 상대적으로 높은 담보 기준을 적용받는 등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기중앙회는 기업평가 전문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와 최근 5년간의 협동조합 재무자료 3312건을 분석·개발했다. 조합의 규모와 안정성, 수익성을 측정하는 ‘재무평가’ 기준과 사업역량, 발전 가능성을 따지는 ‘비재무평가’ 기준으로 구성됐다. 중기중앙회는 신용평가모델이 협동조합 자금지원 사업 시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신용평가모델 개발은 1961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제정 이래 최초로 협동조합 금융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시도”라며 “협동조합 자금지원에 활용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준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