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슐츠(사진)가 내년 4월 CEO직에서 물러난다.

스타벅스는 1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차기 CEO는 스타벅스의 해외 사업 확장을 이끌어온 케빈 존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사장이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슐츠가 회장직은 유지하면서 고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리저브’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슐츠 CEO는 스타벅스를 세계 최대 커피 체인으로 키운 주역이다. 그는 1982년 스타벅스에 마케팅 부장으로 입사했다. 슐츠 CEO는 4년 뒤 퇴사하면서 자영 커피판매점을 창업하고 스타벅스 소매사업부를 인수해 스타벅스 체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세계 70여개국에 2만5000개의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스타벅스 주가는 장 마감 직후 슐츠의 CEO 사임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12%까지 급락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