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시세] '고공행진' 딸기 가격 안정세
지난달 초 물량 부족에 고공행진을 벌이던 딸기 가격이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딸기 2㎏ 특품 한 상자는 3만7631원에 거래됐다. 전년 동기보다 21% 비싸다. 하지만 지난달 초에 비하면 1만8000원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딸기가 처음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3일 특품은 5만5077원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6%나 높았다.

지난 8월 무더위로 주산지인 경남·전북 지방에서 모종을 심는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첫 물량을 출하하는 시기가 열흘가량 늦어졌다.

이후 차츰 가격이 내리면서 지난달 말 3만1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충청지역에서 모종을 심는 9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일조량 등 작황이 좋아진 영향이다.

이런 요인과 함께 뒤늦게 남부지방과 충청지방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딸기(산청딸기 500g 기준)도 지난달 초 1만2900원에서 지난달 말 9800원으로 빠르게 내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딸기 가격이 점차 하향 안정돼 내년 1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10% 낮은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