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빅데이터로 찾은 서울·수도권 '알짜 상권'
지난 7월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6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자 중 81.5%가 투자용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55.2%를 차지하는 것이 상가다. 초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유망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어떤 상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더 대표와 이정흔 한경비즈니스 상권취재팀 기자는 《불황을 모르는 대박 상권》에서 서울과 수도권 상권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현장을 다니며 살핀 생생한 상권 현황에 빅데이터 분석을 더해 투자 전망과 주의점을 알려준다. 상가 투자 때 적절한 대출금 비율, 권리금과 임대차 갈등 사례 등 알짜 정보도 담았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 상권은 유동인구 1인당 하루 평균 매출이 80만원을 넘는다. 종일 가게가 북적이지 않더라도 소수의 단골에게 고가의 제품을 파는 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서울 마곡동의 신방화역 상권은 신혼부부부터 은퇴 고령 인구까지 아우르는 가족 상권이다. 이런 경우엔 넓은 고객층을 겨냥한 상가에 투자해야 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내년에는 공격적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상가 부동산이 내수시장과 밀접하게 움직이는 투자처여서다. 처음 상가 투자에 나선 사람들은 모두가 좋다는 지역에 겁 없이 뛰어들기 일쑤다. 저자들은 “상가에 투자할 땐 실질적인 부동산 유통 가치를 따져봐야 한다”며 “근린생활시설 상권의 생활밀착형 업종은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청담동 대로 옆 건물보다 신도시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상가가 나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