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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자산 건전성 눈에 띄게 개선…자율 경영·배당 매력도 부각

입력 2016-12-01 16:17:37 | 수정 2016-12-01 16:31:03 | 지면정보 2016-12-02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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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강점 분석

강혜승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heather.kang@miraeasset.com >
그래픽=이정희 기자 ljh9947@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그래픽=이정희 기자 ljh9947@hankyung.com

우리은행은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다른 상장 은행이나 은행 지주회사에 비해 낮은 밸류에이션(자산가치 및 수익가치 대비 주가 수준)에 거래돼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가 할인 요인이 줄어들었다. 우리은행 주가가 저평가됐던 주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부실채권(NPL) 비율과 낮은 NPL 커버리지 비율로 인한 저조한 자산 건전성 때문이었다. 대주주인 예금보호공사 지분 매각(민영화)이 실패를 거듭해온 점과 정부 소유 은행으로 경영 비효율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보통주자본 비율이 낮아 배당을 줄이는 게 적절하다는 일부 시각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 같은 주가 할인 요인이 해소되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개선된 자산 건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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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NPL 비율(연결 기준)은 2010년 3분기 경기민감업종 기업의 여신 부실화로 3.74%까지 상승했다. 2013년 말 2.81%로 떨어진 이 비율은 지난해 1분기 1.94%로 2%를 밑돌기 시작했다. 매 분기 개선 추세를 보이면서 올해 3분기에는 1.07%까지 낮아졌다.

2010년 3분기 64%에 불과했던 NPL 커버리지 비율은 올 3분기 160%까지 높아졌다. 자산 건전성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자산 건전성 지표만 보면 우리은행 밸류에이션이 업종 평균 대비 낮을 이유는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의 총여신 대비 충당금 비용률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0.97~1.41%로 비교적 높게 유지됐다. 이 기간 동종업계 평균은 0.72~1.13%였다. 2014년부터 일부 충당금의 환입으로 충당금 비중이 하향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0.43%까지 낮아졌다. 취약업종 여신 축소와 자산 건전성 개선 추세를 감안하면 충당금 비용률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내년에는 금호타이어 출자전환 주식 매각 이익,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 회수 이익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인 민영화와 배당 매력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11월13일 공적자금위원회 의결을 거쳐 동양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7개 투자자를 우리은행 지분 29.7%를 낙찰받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이번 지분 매각 성공으로 우리은행의 지배구조와 경영 자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 효율성과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한 걸음 전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주주가치 상승 속도와 폭은 정부가 보장한 민간 주도 자율 경영이 얼마나 잘 이행될지 여부와 펀더멘털(기초 체력) 개선 추이에 달려 있다. 이번 지분 매각 후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율은 83.4%로 올라갔다. 잔여 지분(21.4%) 매각을 통해 회수율을 더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경영에 불합리하게 관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 민간의 자체적인 상업성 판단에 근거한 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게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감독 당국은 예상손실액을 초과하는 대손준비금을 보통주자본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우리은행의 보통주자본 비율은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카드 자산에 대한 신용평가 방법을 내부등급법으로 바꾸면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면서 보통주자본 비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추가 상승폭은 약 0.3%포인트 정도로 추산된다. 우리은행의 배당금은 올해와 내년은 주당 500원, 2018년에는 550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주가(11월29일 종가 1만2100원) 기준으로 올해와 내년 배당 수익률은 4.1%로 예상된다. 배당 매력이 높은 편이다.

물론 우리은행의 약점도 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낮다는 점이다.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등만을 남겨두고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 대부분의 비은행 계열사를 분리 매각한 여파다. 향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과 수익구조 다변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절차, 방법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쟁력과 이익 안정성을 높이려는 것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올바른 전략이라고 판단한다.

강혜승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heather.kang@miraeasse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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