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신문 온라인판 갭쳐
니혼게이자신문 온라인판 갭쳐
일본 경제전문매체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0일 '박 대통령 고뇌의 퇴진 표명, 국민 분노 결정타' 제하 기사를 온라인판 톱기사로 게재하며 한국 정치상황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신문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내용을 소개하며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이 발각된 박 대통령이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긴다"며 조건부 사의를 표명했고, 야당과 검찰의 추궁 외에도 집권당인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결정적이었던 것은 국민의 심한 실망과 분노"라며 "부패가 잇따랐던 역대 정권과는 다르게 '청렴'을 간판으로 내세웠지만, 박 대통령의 의혹 확대에 정치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비선실세 딸의 명문대 부정입학이 결정타였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 신문은 "박 대통령은 좀더 버틸 수 있었지만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이 짙어진 이번 달에 한국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기였고, 이때 가장 친한 친구 딸의 명문학교 부정입학이 드러났다"며 "어둠의 권력자가 학력 부족의 딸을 일류 대학에 보냈고, 게다가 명문대로 통하는 이화여대였기 때문에 여론의 비판이 비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조기 퇴진을 표명 한 것은 더 이상 이러한 분노를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