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항공기 교통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항공교통흐름관리시스템(ATFM)을 도입한다. 혼잡을 빚는 동남아와 중국 방향 항공로는 복선화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안전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 항공교통관리 안전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교통량 예측·분석 프로그램인 ‘항공교통흐름관리시스템(ATFM)’을 연내 개발해 내년 7월부터 활용할 예정이다. 항공교통량이 하루 평균 2011대로 10년 새 6.3% 증가함에 따라 관제사의 경험과 일부 정보에만 의존했던 기존 관리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중국과 동남아 방향 항공로를 내년까지 복선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항공로 입·출항을 분리해 운영하면 수용량이 약 30% 늘어난다. 동남아 항로는 내년 상반기, 중국은 내년 하반기까지 협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7∼8월께 항공교통통제센터와 제2항공로관제시설을 세우고 두 곳을 총괄하는 항공교통본부를 대구 상매동에 신설한다. 항공교통통제센터는 평상시 항공기 운항 상황을 관리하다가 위기가 발생하면 항공기 우회 비행, 긴급착륙 등 대응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