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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드뷔가 28개 한정 생산한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투르비용 추신수 에디션’은 미국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에게 헌정하는 시계다. 로저드뷔가 특정 인물을 위해 시계를 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추 선수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브랜드 친선대사로 선정, 그의 이미지를 시계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로저드뷔가 지난 23일 한국에서 처음 공개한 추신수 에디션은 전 세계에 딱 28점만 판매하는 한정판 시계다. 국내에는 1점이 들어왔고 가격은 1억9500만원대다. 1번부터 28번까지 제품에 새겨져 있는데 추 선수에겐 등번호인 17번 제품을 증정했다. 이 시계를 선보이기 위해 방한한 장 마르크 폰트로이 로저드뷔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때마다 대범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추신수 선수와 로저드뷔가 추구하는 장인정신, 희소성, 대담성이 서로 통하기 때문에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헌정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추 선수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상징인 레드와 블루를 내부 베젤(시계 테두리) 링과 스트랩 등에 적용해 강렬한 이미지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추 선수는 “로저드뷔만의 대범한 디자인에 이끌려 평소 로저드뷔 시계를 착용하고 있다”며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로저드뷔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추신수 에디션은 로저드뷔를 대표하는 스켈레톤 무브먼트(부품이 들여다보이는 동력장치)를 채택했다. 스포티한 러버 밴드로 활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시계 안에서 춤추듯 움직이는 플라잉 투르비용(중력으로 인한 시간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은 마치 예술품처럼 반짝인다. 7시와 8시 사이에 있는 플라잉 투르비용은 1분에 한 번 회전한다. 이 투르비용에는 총 179개 부품을 썼고 19개 보석을 세팅했다. 크기는 45㎜, 두께는 13.75㎜다. 케이스에 블랙 티타늄 등 고급 소재를 사용했고 투명한 다이얼 안에서 움직이는 무브먼트를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땀에 강한 블루 러버 스트랩에 레드 스티치로 포인트를 줬다. 제네바 품질 인증(제네바 실)을 획득한 제품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