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와 대만 폭스콘의 물류 자회사 저스다가 합작 설립한 융합 물류 솔루션 기업인 FSK L&S가 25일 닻을 올렸다.

SK(주)는 이날 저스다와 6 대 4로 합작한 FSK L&S가 공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FSK L&S는 폭스콘 SK의 회사명 조합에다 물류(Logistics) 솔루션(Solution)의 영문 머리글자를 합친 것이다. 본사는 경기 성남시 판교 SK(주) 사옥 내 마련됐으며 대표에는 고재범 SK(주) 융합물류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FSK L&S는 출범과 함께 융합 물류 통합 솔루션 브랜드인 ‘케롤’을 선보였다. 케롤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을 접목해 세계 어느 곳에서든 물건과 자금의 실시간 흐름을 추적 관리 예측할 수 있도록 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물류 플랫폼이다.

FSK L&S는 우선 다음달부터 저스다와 함께 중국 내 기업의 물류 아웃소싱(BPO)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 간 전자상거래 물류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FSK L&S는 내년부터 200개 이상의 저스다 거래 기업 및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케롤 솔루션을 판매하고 관련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박정호 SK(주) 사장은 “과거 물류는 총무나 구매 부서가 수행하는 단순·반복 업무에 불과했지만 치열한 글로벌 경쟁으로 인해 기술 상품 가격 간 차별성이 차츰 줄어들면서 기업 경쟁력의 핵심 원천이 됐다”며 “FSK L&S가 기업의 생산 유통 과정 전반에 ICT를 접목해 글로벌 물류 혁신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