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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마트폰 시장 새 판짜는 화웨이, 그리고 오포와 비보

입력 2016-11-27 08:25:00 | 수정 2016-11-27 0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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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주춤한 사이 중국 업체들 지배력 확대 확연
화웨이, 유럽 중심 시장 확대…올해 1억4000만대 달성
오포·비보, 수 년 만에 자국 시장서 기존 선두 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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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P9플러스’



[ 이진욱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주춤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눈에 띄는 성장으로 시장 판도 변화에 핵이 되고 있다.

27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9.2%로 1위, 애플은 11.5%로 2위를 차지했지만, 전년대비 각각 4.4%p, 1.4%p씩 내려앉았다. 중국업체들은 이 간극을 파고들면서 화웨이가 8.7%로 3위, 오포가 6.7%, 비보가 5.3%로 치고 올라왔다.

특히 화웨이는 삼성전자 공백을 활용해 2년 연속 출하량 1억대를 돌파하며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총 1억660만대를 출하, 2014년(7380만대)보다 3000만대 이상 더 많이 판매하며 세계 시장 3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시장도 눈독 들이는 화웨이

화웨이의 올해 판매량은 이미 1억대를 넘어섰다. 폰아레나 등 스마트폰 전문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9월 연간 스마트폰 출하 1억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1월에 이 기록을 달성했으니 연간 1억대 출하량 기록을 2개월 앞당긴 것이다.

허강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부 대표는 "올해 동유럽과 서유럽에서 지난해보다 50% 넘게 성장했다"며 "특히 핀란드, 폴란드 등에서는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서 2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간 판매 목표량인 1억40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화웨이는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3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프리미엄폰 P9을 공개하고,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 진출을 알렸다. P9 시리즈는 출시 7개월만에 세계에서 900만대 이상이 판매돼 프리미엄 시장에서 화웨이의 급성장을 이끈 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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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2014년 국내 시장에 진출 이후 중저가폰만 출시했지만, 프리미엄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그동안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시장을 확대했지만, 올 들어 메이트8, P9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결과도 좋다. 메이트8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작 메이트7 보다 65% 늘어났고, P9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 P8 보다 120% 급증했다.

이로 인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2741만대) 보다 15.6% 늘어난 3249만대를 팔았다. 2위 애플과의 격차는 같은 기간 동안 5.3%p에서 2.8%p로 2.5%p 좁혀졌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프리미엄폰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달 ‘메이트9’를 출시한데 이어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메이트9 프로’도 내놓는다. 또 ‘P10’으로 추정되는 제품도 공개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긴장케 하고 있다.

◆듣도보도 못한 '오포와 비보'…자국 시장 지배

중국엔 화웨이만 있는게 아니다. 오포와 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와 비보가 각각 5.8%, 4.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화웨이(9.0%)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오포와 비보는 중국 IT·유통 전문기업 BBK그룹(步步高·부부가오)의 자회사다. 양사가 같은 계열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화웨이를 제친 셈이다.

양사는 사실 무명에 가까웠지만, 스마트폰 최대시장인 자국을 중심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오포와 비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18%와 16%를 기록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전까지 1위를 지켰던 화웨이는 3위(15%)로 내려앉았으며, 삼성과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7%, 5%에 머물렀다. 4년전만 해도 양사의 점유율이 2.5%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양사의 점유율이 이처럼 급증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내주고 빅5에서도 밀려났고 애플의 영업이익은 반토막났다.

오포와 비보의 성공은 오프라인 마케팅이다. 양사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 전략은 삼성과 애플을 저지했을 뿐 아니라, 중국업체들도 넘보기 힘든 업체로 알려진 샤오미까지 공략했다.

알렌 우 오포 부사장은 "오포가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한 것은 한 가지 옳은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바로 오프라인 소매점에 승부를 건 전략이다"고 말했다.

오포와 비보는 시골과 오지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곳 고객들이 온라인 주문에 익숙치 않다는 점을 간파해 오프라인 판매에 주력했다. 오포의 스마트폰은 중국 24만개 매장에서 공급되고, 비보는 12만개 매장에서 공급된다. 이는 중국내 4만개의 맥도날드 매장수보다 9배 많은 것으로, 지방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가겠단 의미로 풀이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2016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중국업체들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성장 둔화에도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12.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화웨이, 오포, 비보는 자국 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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