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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22일(현지시간) 총 9건의 트윗을 트위터에 날렸다.

뉴욕타임스(NYT)와 점심시간을 이용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가 취소한다고 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인터뷰 조건이 막판에 바뀌었다며 “좋지 않다(Not nice)”라고 비판했다. 얼마 뒤 다시 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들은 나를 부정확하고 끔찍한(nasty) 방식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과의 마지막 3차 TV 토론에서도 끼어들어 “정말 끔찍한 여자(such a nasty woman)”라고 하는 등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트럼프는 뉴욕타임스에 대해 계속 ‘잘 틀리는 뉴욕타임스(the failing nytimes)’라는 호칭을 썼다. 그는 선거 기간 공개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하고 자신에 대한 비판 기사, 특히 세금문제를 끄집어 낸 뉴욕타임스에 대한 깊은 적개심을 감추지 않는다.

그는 어쨌든 최종적으로 12시30분 점심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에 응하기로 했다며 “기대한다”는 말도 트윗에 남겼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와의 만남에 대해 온라인에 전 과정을 생중계하다시피 소개(뉴욕타임스 기사 http://bit.ly/2fbhxBW, 트위터 http://bit.ly/2gdsrXQ)했다.

그는 다음 트윗에서 “오늘 트럼프 타워에서 향후 8년간 우리 정부를 이끌 사람들을 조직하기 위한 위대한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8년’을 언급한 것은 4년 후 재선된다는 가정을 포함한 것이다.

그는 또 마이크 폼페오를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임명한 소식과 최측근 제프 세션스를 미 법무장관에 임명한 소식을 전했다.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앉힌 것과 함께 ‘매파 3인방’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많다.

트럼프는 또 다음 트윗에서 “벤 카슨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 앉히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벤 카슨은 신경외과 의사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트럼프와 겨뤘다. 트럼프는 “나는 그를 잘 알게 됐다”며 “그는 굉장히 유능하고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후 7시께 테네시주에서 버스 사고가 나서 아이들이 사망했다며 애도를 표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이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