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YTN 캡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YTN 캡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3일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져 내린 헌정 질서의 복원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무성 전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전문

"저는 오늘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합니다. 정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권고했고 저역시 그 동안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제 이것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의 직전 당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적 혼란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책임질 때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저부터 책임 지고 내려놓겠습니다.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져 내린 헌정 질서를 복원시켜내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 인해 초래된 보수의 위기가, 보수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보수의 썩은 환부 도려내고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일환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양 극단의 정치를 배제하고, 민주적 협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

오늘 저는 당나라 고승 장사스님의 말씀을 되새기고자 한다. 백척간두진일보 시방세계현전신(百尺竿頭進一步 十方世界現全身). 백척간두 장대에서 한발 더 내딛으면 비로소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입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