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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23년 만에 통합

입력 2016-11-23 20:12:57 | 수정 2016-11-24 00:58:52 | 지면정보 2016-11-24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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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투표서 74% 찬성
내년 3월 통합공사로 출범


서울시 산하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내년 3월 지하철 통합공사로 출범할 전망이다. 1994년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설립되면서 두 공사가 분리된 지 23년 만이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지하철 두 공사 통합안이 74.4%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3일 발표했다. 두 공사의 세 개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노사정대표협의체가 내놓은 협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했다.

노조별 찬성률은 서울메트로 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가 68.2%, 2노조는 74.4%, 도시철도노조는 81.4%였다. 두 공사가 통합되면 임금 인상 및 대규모 승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 노조원들이 통합안에 대거 찬성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통합공사 조례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5~28일 통합공사 명칭을 공모하고 29일에는 시민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두 공사 통합으로 △대중교통의 근본적인 재구조화 △호선별 시설·장비 표준화 및 규모의 경제 실현 △적재적소 인력 및 예산 투입 △중복 인원을 안전 분야에 투입해 안전 강화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사정 협의안에 따라 통합 과정에 강제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 퇴직 인력 중 중복 인력을 뽑지 않는 방식으로 4년 동안 1029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 인건비 절감액의 45%는 안전 투자 재원으로, 55%는 직원 처우 개선에 사용된다.

일각에서는 공사 통합보다 근본적인 무임수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말을 목표로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을 추진했지만 3월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5월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수리공이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노조가 안전 강화를 결단하면서 양 공사 통합이 재추진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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