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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의 논점과 관점] 경기, 지나친 비관은 금물

입력 2016-11-22 17:43:13 | 수정 2016-11-23 00:57:00 | 지면정보 2016-11-23 A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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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논설위원 k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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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나. 국내 정치 혼란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어수선한 안팎 상황으로 그렇지 않아도 탈출구가 안 보이는 경제가 아예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절로 나오는 요즘이다.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생산(-0.8%), 소비(-4.5%), 설비투자(-2.1%)가 모조리 마이너스다. 수출 역시 마이너스 행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대까지 떨어졌다. 상황이 이러니 내년까지 3년 연속 2%대 성장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제 우리 경제에 희망은 없는 걸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경기지수부터 보자.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2년 10월 98.9, 동행지수는 2013년 3월 99.3을 바닥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6개월 후 경기 흐름을 알려준다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4년 9월 100을 넘어선 뒤 계속 100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경기 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다소 변동폭이 크지만 2015년 8월 이후 100 위에 머물며 역시 상승세다. 현재와 미래 경기가 모두 그리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기업이익 늘고 세금 잘 걷혀

코스피200 기업의 순이익이 올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희망을 갖게 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개 주요 기업의 올해 순이익은 101조8000억원으로 이전 최고치(2010년, 85조7000억원)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한다. 몇몇 대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많은 기업이 꾸준히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다는 방증이다.

세금이 잘 걷힌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 들어 9월까지 국세는 189조1000억원이 걷혀 전년에 비해 13.6% 늘었다. 법인세(19.6%), 소득세(14.3%), 부가가치세(16.6%) 등 3대 세수가 일제히 크게 늘었다. 비과세 감면 축소, 세무조사 강화, 부동산경기 호황 등의 요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득 증대 없이는 불가능한 수치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급증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눈에 띈다. 지난해 이 금액은 14조7429억원으로 연간 사상 최고치였고 올 들어서는 분기마다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다.

부정적·긍정적 신호 혼재

부정적 지표와 긍정적 신호가 혼재하는 지금, 진실은 무얼까. 1980년대 이후 경제성장률 추이를 그래프로 보면 지속적으로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로 1980년대는 7~12%, 1990년대 6~9%, 2000년대 3~9%, 2010년대 2~6% 정도다. 경제가 고도화하면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2012년 이후 2~3%대 성장은 보기에 따라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지금 우리가 느끼는 혼란은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성장률 둔화와 비교적 단기의 경기 사이클이 엇갈리는 데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일례로 수출은 거의 매달 줄고 있지만 감소폭은 점점 축소되는 중이다. 분기별 성장률이 네 분기 연속 0%대라고 다들 걱정하지만 2014년 4분기 이후 분기별 성장률의 고점과 저점은 모두 높아지고 있다. 장기 성장률이 둔화되는 와중에 각종 개혁까지 무산되면서 일자리나 소득 등에서 느껴지는 상대적 체감경기는 매우 나쁘지만 단기 경기지표들은 생각만큼 최악은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지금 경제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지나친 비관도 금물이다. 자칫 남아 있는 불씨마저 꺼뜨려선 안 된다.

김선태 논설위원 k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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