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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김용태 탈당…'새누리발 정계개편' 신호탄인가

입력 2016-11-22 19:26:08 | 수정 2016-11-23 04:16:44 | 지면정보 2016-11-23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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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서청원, 조폭같은 정치행태…정계 은퇴하라"
비박, 정의화·김종인 등과 '제3지대'서 연대 가능성
이정현 "비대위 전환 논의"…대표직 조기 사퇴 시사
남경필 경기지사(오른쪽)와 김용태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남경필 경기지사(오른쪽)와 김용태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3선·서울 양천을)이 22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정현 대표가 비박(비박근혜)계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들 탈당을 신호탄으로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 의원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고자 한다”며 “그 자리에 정당다운 정당,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제 새누리당을 나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걸어가려 한다”며 “헌법과 법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 무서운 줄 아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이후 여당에서 탈당 인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지사는 친박(친박근혜)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을 향해 “(뒤에서) 새누리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정치 행태는 밤의 세계에서 조직폭력배들이나 하는 모습”이라고 비난하면서 서 의원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두 사람의 탈당을 계기로 이어질 추가 탈당 규모에 관심이 모아진다. 20명이면 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정병국, 하태경 의원 등 비박계 의원 상당수가 탈당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박계 대선주자로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탈당에 부정적이라 탈당 의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 의원은 “당에 남아 당을 개혁하겠다”고 했다. 다만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추가 집단 탈당이 이어지면 여당발 정계 개편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탈당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전후가 될 전망이다. 이들이 제4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제3세력’ 결집을 모색하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과 결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 지사는 이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분들과는 개인적으로 워낙 가깝다”며 “누구든지 만나서 얘기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분당 위기가 현실화되자 이 대표는 조기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달 21일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자는 일부 중진의원의 제안에 대해 “‘그라운드 제로’에서 최고위원들에게 이 문제를 논의해보자고 제안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원유철, 나경원 의원 등 6명의 친·비박 중진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한 데 대한 답이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양 계파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원외 인사가 거론된다. 비박계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는 이 대표의 즉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채연/박종필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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