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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드' '일 트로바토레'…겨울 여는 베르디 대작

입력 2016-11-22 18:06:37 | 수정 2016-11-23 06:43:12 | 지면정보 2016-11-23 A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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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오페라 '맥베드'
유럽서 맥베드역 명성, 바리톤 양준모 무대 올라
24~27일 세종문화회관서

3대 걸작 '일 트로바토레'
2대에 걸친 처절한 복수극, 웅장하고 역동적 선율
25~27일 예술의전당 공연
24~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맥베드’기사 이미지 보기

24~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맥베드’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대작 두 편이 잇달아 공연된다. 24~27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서울오페라단의 ‘맥베드’와 25~27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솔오페라단의 ‘일 트로바토레’다. 인간의 욕망과 비극을 다룬 두 작품은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아이다’ 등 베르디의 인기 작품에 비해 국내 무대에 자주 오르지 않는다. 주요 배역이 성악가들의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연기력을 요구하는 데다 4막에 달하는 긴 구성으로 무대를 연출하기가 까다로워서다. 두 오페라단이 공들여 제작하는 이번 무대에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권력 둘러싼 암투 ‘맥베드’

서울시오페라단은 ‘맥베드’를 1997년 초연 이후 19년 만에 무대에 올린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마녀의 예언을 듣고 권력욕에 휩싸인 장군 맥베드가 자신이 섬기는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빼앗는 내용이다. 그의 부인은 맥베드의 욕망을 끝없이 부추긴다.

베르디의 열정과 직관이 녹아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베르디는 바리톤을 맥베드로 내세웠다. 맥베드의 짙은 고뇌를 표현하는 데 테너보다 묵직한 바리톤의 목소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무대엔 유럽에서 맥베드 역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양준모가 오른다.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오페라극장에서 활동하는 양준모는 2011년과 지난해 독일 무대에서 맥베드 역할을 맡았다. 그는 “언젠가 자신도 무너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맥베드는 더 포악해지고 잔인해진다”며 “이런 감정을 장엄한 음악과 함께 잘 소화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푸르른 날에’,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선웅이 맡았다. 그의 첫 오페라 연출이다. 맥베드에 정통한 고선웅이 작품에 담긴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지휘자 구자범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디 피니가 연주한다.

25~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기사 이미지 보기

25~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역동적 대작 ‘일 트로바토레’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베르디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일 트로바토레’는 웅장하고 역동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2막1장에 나오는 합창곡 ‘대장간의 합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줄거리가 다소 복잡하다. 봉건적이고 포악한 영주의 박해를 받던 집시 여인 아주체나는 복수를 위해 친형제 루나 백작과 음유시인 만리코를 비극에 빠뜨린다. 기득권을 겨냥한 약자의 2대에 걸친 처절한 복수극이다. 두 형제는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귀족 처녀 레오노라를 둘러싸고 삼각관계에 빠진다.

솔오페라단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라페니체국립극장, 파르마왕립극장과 공동 제작해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성악적 기량이 중요한 작품인 만큼 출연진 면모가 화려하다. 레오노라 역에는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피오렌자 체돌린스가 캐스팅됐다. ‘훈훈한 밤’ ‘사랑은 장밋빛 날개를 타고’ 등 레오노라의 아리아엔 사랑에 빠진 그의 애절한 마음이 담긴다. 루나 백작 역은 베를린 국립극장 등에서 활동한 바리톤 엘리안 파비안, 만리코 역은 테너 디에고 카바진이 맡았다. 복수를 계획하는 아주체나는 메조소프라노 소피아 자네드리제가 연기한다.

연출은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오페라 데뷔작을 함께한 로렌초 마리아니가, 지휘는 잔루카 마르티넨기가 맡았다. 솔오페라단 관계자는 “작품 속 처절한 복수극을 통해 베르디가 보여주고자 했던 사회 구조적인 문제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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