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한 감세 정책을 시행하면 내년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S&P500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의 30%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자가 기업들의 해외 자금을 미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일정기간 해외 소득에 감세 혜택을 제공하고 세금 코드를 단순화하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는 이유에서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담당 수석 분석가는 “2004년 감세 조치 경험에 비춰보면 송환되는 해외자금의 상당 부분은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자사주 매입에 사용되는 현금 중 미국으로의 송환 자금이 약 20%(150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