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선 경쟁자였다가 최측근으로 변신한 신경외과의사 출신 벤 카슨이 트럼프 내각이나 백악관에서 일할 수 있다는 의사를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슨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밖에서 자문역으로 활동하는 것”이라면서도 “만약 인선 과정을 다 거친 뒤 내가 내각에 들어오는 게 훨씬 낫다고 결론이 난다면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한 측근이 지난 14일 더힐에 “카슨은 자신이 정부 경험이 없는 점, 연방기관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는 점 때문에 자칫 자신이 정부직을 맡아 대통령에게 해를 끼칠까 걱정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정부 업무가 복잡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장관 자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건강보험에 대해 나는 매우 강력한 의견을 갖고 있다”며 “건강보험 중 일부는 민간영역으로 환원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또 “나는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강력한 의견이 있다”며 “사람을 교육해 그들에게 자유롭게 살 방법들을 마련해 줄 수 있으며, 인생의 계획을 스스로 짤 수 있다”는 교육관을 피력했다. 카슨이 입각한다면 보건복지, 교육장관이 유력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기간인 지난 9월 한 연설에서 “백악관에 그를 위한 훌륭한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그가 원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가 사람들 돕기를 원한다는 것을 안다”며 중용을 시사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