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 면세점, 11만명 고용효과"
서울 잠실에 시내면세점이 들어서면 앞으로 5년간 9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면세점 유치 이후 인근 상권 활성화로 늘어날 일자리 1만9000개까지 합하면 11만명이 넘는 고용을 유발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미정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관광복합시설의 면세점 유치 효과 연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다음달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면 내년부터 2021년까지 최대 7조5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 시내면세점 방문객의 1인당 평균 매출을 구하고 전체 시내면세점에서 월드타워점의 점유율이 작년 수준(9.88%)을 유지할 것으로 가정하고 도출한 결과다.

김 연구위원은 월드타워점의 향후 5년간 경제적 효과도 추산했다. 월드타워점의 매출 추정치에 한국은행 지역산업연관표에 나와 있는 도소매업의 매출 10억원당 생산유발계수(1.445)와 취업유발계수(12.2)를 각각 곱해 구했다. 그 결과 2021년까지 월드타워점의 취업유발인원은 9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송파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시내면세점에서 쓴 돈의 24.9%를 인근 상권에서 사용할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내년부터 2021년까지 월드타워점 외에 송파 지역 상권에서 최대 1조5000억원을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