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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빌보드앨범 26위…K팝 신기원 연 방탄소년단

입력 2016-11-21 18:07:15 | 수정 2016-11-22 04:19:20 | 지면정보 2016-11-22 A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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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방시혁 대표가 말하는 3가지 성공 키워드

(1) 서구인에 익숙한 멜로디
(2) '청춘 고민' 가사에 공감
(3) SNS로 팬들과 교감

지난달 발매한 2집 '윙스'
전세계 97개 아이튠스 1위, 영국 공식 앨범차트 첫 진입
정규 2집 ‘윙스’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왼쪽 뒷줄부터 시계방향), 슈가, 랩몬스터, 정국, 지민, 뷔, 진.기사 이미지 보기

정규 2집 ‘윙스’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왼쪽 뒷줄부터 시계방향), 슈가, 랩몬스터, 정국, 지민, 뷔, 진.


7인조 K팝가수 방탄소년단이 데뷔 3년6개월 만에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한국 음악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달 10일 발매한 정규 2집 ‘윙스’는 21일 현재 세계 97개 아이튠스 차트 1위에 올랐고,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국내 음악방송 6관왕을 차지했다. 미국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한국 가수로는 사상 최고인 26위를 기록했고,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공식 앨범차트(62위)에도 진입하는 등 글로벌 가수로 우뚝 섰다. 앨범은 돈을 내고 사야 한다는 점에서 싱글 곡이 인기를 얻는 것에 비해 의미가 각별하다는 게 가요계의 평가다.

SM·YG·JYP엔터테인먼트 등 3대 대형 기획사가 아니라 중소 기획사(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일군 성공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를 만나 성공 비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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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대표는 “방탄소년단 앨범은 기존 K팝보다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음악”이라며 “서구인이 들어도 익숙한 멜로디가 장점”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대중을 위한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안무하기에 좋은 멜로디에 집중했다. K팝의 핵심인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좋은 곡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그러다 보니 K팝 음악이 한층 단순해지고, 외국인도 받아들이기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노랫말도 흔한 사랑과 파티 등에 관한 게 전부가 아니다. 멤버들이 ‘괴로운 청춘’이란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수록곡에서는 힘들지만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서 헤쳐나가자는 의지가 엿보인다. ‘아무것도 없던 열다섯의 나, 세상은 참 컸어 너무 작은 나’(수록곡 ‘BEGIN’), ‘수없이 헤매도 난 나의 길을 믿어볼래’(‘LOST’) 등 각자의 고민을 노래로 고백한다. 연습생 시절 우울증에 걸렸고, 배가 고파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 등도 들려준다. ‘윙스’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모티프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데미안》 읽기가 유행처럼 퍼졌다.

이런 노랫말은 너무 가볍다는 비판을 듣는 K팝 가사의 약점을 보완해줬다. 방탄소년단이 자신들과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점을 안 해외 팬들은 자국어로 번역해 돌려보고 있다. 방 대표는 “어릴수록 자기 이야기를 쓰는 것을 힘들어하지만 모든 멤버가 노랫말에 자신의 경험을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학교’ 3부작과 ‘화양연화’ 등에서도 청춘의 성장통을 노래해 팬층을 확대했다.

방탄소년단은 무엇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가장 잘 활용하는 K팝 가수로 정평 나 있다. 미국 포브스지가 리트윗(공유)이 가장 많은 K팝 가수로 선정했고, ‘빌보드 소셜50’(트위터 등 SNS에서 많이 거론되는 가수) 차트 1위에도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무렵부터 각자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SNS에 펼쳐놓았다. 대부분 아이돌 가수가 자칫 말실수로 이어질까봐 기획사의 통제를 받는 것과 달랐다.

멤버들은 서로 잘못 나온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멤버가 입을 벌린 채 자는 모습이나 바보 같은 표정을 찍어 팬들과 공유했다. 수능 때는 진정한 소감과 응원메시지를 던져 화제가 됐다. “수능으로 일순간에 인생이 결정되는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는 멤버의 소감은 SNS에서 널리 퍼졌다.

SNS 덕분에 해외 팬이 많다. 한국에서 5000석 규모의 공연을 할 때, 브라질에선 1만석을 채운 공연을 마쳤다. 방 대표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각자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허용했다”며 “SNS가 이처럼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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