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연이 지난 18일 ‘지스타 2016’ 행사장 룽투코리아 부스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 참석해 관람객과 인사하고 있다. 룽투코리아 제공
가수 태연이 지난 18일 ‘지스타 2016’ 행사장 룽투코리아 부스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 참석해 관람객과 인사하고 있다. 룽투코리아 제공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치러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는 평소 만나기 힘든 유명 스타들이 참석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에게 게임과 더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주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태연은 18일 오후 지스타 행사장에 있는 룽투코리아 부스에서 팬사인회를 열었다. 사인회는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한 팬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태연은 지난 6월부터 룽투코리아의 모바일게임 ‘검과마법’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TV 광고에서 보아의 유명곡 ‘아틀란티스의 소녀’를 리메이크해 선보여 입소문을 탔다. 게임 내 로그인 화면에 배경으로 깔린 특별곡 ‘비밀’도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19일에는 룽투코리아의 또 다른 신작게임 ‘아톰의 캐치캐치’ 모델인 배우 박진주가 무대 공연과 팬사인회를 펼쳤다. 영화 ‘써니’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인 박진주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나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고 있다. 복면가왕에서는 ‘우비소녀’로 등장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톰의 캐치캐치’ OST에 참여한 박진주는 지스타에서도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냈다.

엔씨소프트는 18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블소 2016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열고 특별 공연을 마련했다. 아이돌그룹 EXO(엑소)의 유닛인 EXO-CBX와 걸그룹 레드벨벳이 참여했다. 음악감독은 작곡가이자 가수인 윤상이 맡았다.

이날 공연에서 윤상은 블레이드앤소울 OST를 재해석한 리메이크 곡과 게임 주인공들의 애절한 이야기를 담은 신곡 등을 선보였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날 공개되는 신곡은 향후 음원으로도 공개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공개 방식이나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스타임즈의 모바일게임 ‘해전1942’ 홍보모델인 걸그룹 씨스타도 현장에서 게이머들을 만났다. 씨스타는 20일 오후 신스타임즈 야외특별부스에서 사인회를 열고 공연을 펼쳤다. 이날 사인회와 공연을 보기 위해 부스 주변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해전1942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밀리터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씨스타를 홍보모델로 발탁해 CF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신스타임즈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사인회와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에서 PC 온라인게임 ‘뮤 레전드’와 모바일게임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선보인 웹젠은 걸그룹 시크릿의 송지은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19일 오후 웹젠 부스에서 열린 ‘웹젠가왕’ 이벤트는 일반인과 송지은이 ‘뮤’ 로고송을 비롯한 여러 노래를 부르는 행사였다. 관람객이 노래를 듣고 가면 뒤에 숨겨진 연예인을 추리해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답을 맞힌 관람객에게 경품을 선물했다.

넥슨과 넷마블은 오직 게임 시연에만 집중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원더걸스, 시크릿, 레인보우, 스텔라, 나인뮤지스, 제시 등을 초대가수로 섭외한 넥슨은 올해 연예인 초청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넷마블도 마찬가지였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