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삼성이 9조4000억원을 주고 산 '하만'은 어떤 회사?
삼성전자가 미국 자동차 전장(電裝·전자장비) 전문기업인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하만이 어떤 기업이길래 삼성이 거액을 들여서 인수했을까요?

하만은 1956년 시드니 하만 창업자가 세운 회사로 커넥티드카(정보기술을 접목한 자동차) 및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입니다. 하만은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서비스 분야에서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자동차용 보안 서비스 등 전장사업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만은 세계 카오디오 분야 또한 시장점유율이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만 카돈, AKG, JBL, 마크레빈슨 등 다양한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단순 음향기기 뿐만 아니라 음향 이론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지요.

삼성이 자동차 전장사업 분야에서 활약하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하만 인수를 통해 단번에 글로벌 대표 전장기업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인 한국의 자동차 전장사업의 미래가 어떨지 참 궁금해집니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윤형준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인턴 junjun01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