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후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한 기업으로 7년 연속 뽑혔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후변화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는 최근 삼성전자를 포함한 193개 기업에 ‘리더십 A’ 등급을 부여했다.

리더십 A 등급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했다는 의미다. 7년 연속 리더십 A를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BMW밖에 없다.

CDP는 2000년부터 매년 세계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 대응에 대한 정보공개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투명성 확보, 정보 공개 수위, 외부 평판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총 4단계로 평가하며 최고 등급이 리더십 A다. CDP는 올해 세계 기업 가운데 1089개만 등급을 부여했다. 이 결과는 매년 보고서로 발표되며, 세계 금융회사들은 이를 투자 지침서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사업장에서 123만t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또 3392테라줄(TJ)의 에너지를 절감해 총 570억원을 아꼈다. 사업장 노후설비를 교체할 때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우선 도입하고 설비 가동 효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용 뒤 버려지는 폐열도 열교환기를 활용해 재사용하고 있다.

기후환경 적응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저탄소 주거환경 개선, 기후변화 취약국가 식수시설 지원, 기후변화 교육개발’을 주제로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일부 국가에서 관련 시험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