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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시대] '트럼프의 두뇌' 헤리티지…정책 밑그림 그릴 인수위에 40여명 파견

입력 2016-11-10 19:17:48 | 수정 2016-11-11 05:05:31 | 지면정보 2016-11-11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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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재단, 대통령직 인수위 인원의 20% 차지

친한파 퓰너 창립자가 주도…노동·교육 등 전반 총괄
카라파노 재단 부회장은 외교안보 인선작업 지휘
차기 행정부에도 재단 인력 대거 진출 예고
"한국, 한미FTA 성실 이행…에너지 등 협력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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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9일(현지시간)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이 총 40여명의 인원을 인수팀에 파견해 사실상 인수위 활동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인수위 활동을 이끄는 인물은 친한파(親韓派)로 꼽히는 에드윈 퓰너 전 헤리티지재단 회장이다.

헤리티지재단과 트럼프 대선캠프 관계자 등 복수 인사에 따르면 헤리티지재단은 외교 안보 경제 교육 등 국정 각 분야 인수작업을 도울 약 40여명의 인원을 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했다. 인수위 인원은 200명 미만으로 전체의 20% 정도가 헤리티지 인력인 셈이다.

인수위는 트럼프 당선자 취임 전까지 70여일간 지난 10월 발표한 취임 100일 구상에 맞게 구체적인 현안을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 100일 구상’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철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불법 이민자 200만명 추방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모든 에너지 개발사업 재개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퓰너는 8월부터 인수위에 동참해 에너지와 노동, 교육분야 이슈 정리와 인재 인선작업 등을 돕고 있다. 제임스 카라파노 재단 부회장은 외교안보 분야 인력 인선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스티븐 무어 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후보의 세금 공약을 다듬는 등 경제공약 전반을 총괄해왔다. 재단 관계자는 “인수위 활동 전반에서 헤리티지가 머리와 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것은 한국에도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퓰너 전 회장은 1970년대부터 매년 두세 차례 한국을 방문해 각계 인사와 교류하고 있다. 그는 1974년 재단 창립의 주역이다. 지난 40여년간 워싱턴 정가에서 자유시장과 자유무역, 강력한 국방, 전통적 동맹 강화, 법치 강화 등의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기 위해 꾸준히 정책 개발을 해왔다. 1981년 긴급 정책 아젠다로 내놓은 ‘리더십 지침’에 담긴 약 3000건의 정책 중 60% 이상이 로널드 레이건 정부의 정책으로 채택됐다.

퓰너 전 회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람이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헤리티지재단 인력이 인수위뿐 아니라 차기 트럼프 정부 곳곳에 자리잡음으로써 자유시장과 자유무역, 동맹 강화를 강조하는 헤리티지 이념이 정책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가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의 큰 틀을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과정에서 공약과 관련해 헤리티지재단을 자주 인용해왔다. 9월 필라델피아에서 ‘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안보 공약을 발표할 때는 32분 연설 동안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이란 단어를 세 번이나 언급했다. 재단 관계자는 “헤리티지에서 안보 공약의 큰 줄기와 세부내용을 제공했다”며 “차기 정부에서 헤리티지 역할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설명은 트럼프 당선자가 워싱턴 정가에 인연이 없는 ‘아웃사이더’라는 점, 보수 진영에서 정책개발이 가능한 싱크탱크가 극히 드물다는 점 때문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캠프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이 오더라도 새 정부에서 채워야 할 자리를 모두 메우지 못할 것”이라며 “빈 곳은 헤리티지가 40여년간 쌓아 놓은 네트워크가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은 4000여명의 공무원을 임명해야 하며, 이 중 1000명은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헤리티지재단은 최근 경제 분야에서의 바람직한 한·미 관계와 관련해 △조속하고 철저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약속 이행 △에너지분야 협력 강화 △개발도상국에 대한 개발 원조 강화 등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대선 공약을 통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 한·미 FTA는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재단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는 자유무역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에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협정에 대해선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한·미 FTA의 큰 틀을 건드리지는 않겠지만 만약 이행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신속하게 조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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