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대표 천종윤)은 세계 분자진단 시장 2위 업체인 홀로직과 분자진단 제품 개발 및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씨젠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씨젠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Real-time PCR) 기반의 감염성 검사 제품을 홀로직의 차세대 분자진단 시스템인 ‘팬서 퓨전’에 사용 가능하도록 공급할 예정이다. 홀로직은 이미 확보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전세계 병원 및 검사센터 등에 씨젠의 신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세계 분자진단 시장 2위인 홀로직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성감염증 검사, 혈액선별검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헬스케어 및 진단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7억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

톰 웨스트 홀로직 진단사업부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받는 씨젠의 시약은 한번의 검사로 다양한 병원균에 대한 동시다중 진단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팬서퓨전이 분자진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