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업체 씨젠(대표 천종윤)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했고, 매출은 17% 늘어난 17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성감염증 진단 신제품 등의 매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씨젠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판매를 시작한 차세대 분자진단 제품인 올플렉스 호흡기, 소화기 제품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3분기 출시한 성감염증 신제품 매출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76억원, 매출 53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20%와 11% 증가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경우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평가 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가량 감소했다. 회사 측은 최근 환율이 상승하는만큼 4분기에는 평가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출시된 올플렉스 성감염증 신제품 2종의 매출도 하반기 실적에 힘을 실을 것이란 분석이다.

씨젠 측은 “최근 이탈리아 17개 국립병원 연합과 캐나다 최대 검사센터 입찰에 연달아 성공하며 5년간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유럽과 캐나다, 호주를 중심으로 대형 병원과 검사센터를 차례로 공략해 성장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