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리직 수락과 그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후보자는 "국정붕괴 상황을 그대로 보고있기 힘들었다"며 총리직 수락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국무총리가 되면 헌법에 규정된 권한을 100% 행사할 것"이라며 "총리 지휘권은 경제·사회정책 전반에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7분여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어 내려가다 갑자기 멈춰섰다. 자신의 총리 지명을 둘러싼 정치권의 거센 비판을 의식한 듯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한동안 울먹였다.

회견이 끝난 뒤 '울먹인 이유'가 궁금했던 기자들은 거듭 그 이유를 물었지만 김 총리 후보자는 묵묵부답이었다.

김광순 한경닷컴 PD gasi01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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